서울 송파구 오금동 ‘대림’ 아파트가 재건축 첫 관문인 예비 안전진단(현지 조사)을 통과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.
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림은 최근 송파구로부터 예비 안전진단 통과 통보를 받았다. 서울 지하철 5호선 방이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이 아파트는 1단지(1·2·3·5·6동)와 2단지(7·8동)로 나뉘어 있다. 1단지와 2단지 사이에 ‘현대백조’ 아파트(438가구)가 껴 있는 구조다. 대림 측은 “두 단지가 떨어져 있지만 통합 재건축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송파구로부터 받았다”고 했다.
1988년 입주한 이 단지는 지상 15층, 총 749가구 규모다. 전용면적 84·125㎡ 중대형으로 구성됐다. 용적률은 210%로 높은 편이다.
이 아파트 전용 84㎡는 현재 17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. 지난 9월 초 17억원에 신고가를 찍은 지 석 달 만에 호가가 5000만원 뛰었다. 오금동 A공인 관계자는 “재건축이 가시화하면서 매물이 눈에 띄게 줄었다”고 전했다. 전용 125㎡는 9월 18억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.
방이역 일대에선 대림 외에도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노후 단지들의 재건축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. 대림 2단지 맞은편 ‘현대2·3·4차’(1316가구)는 2016년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 중이다. 현대2·3·4차와 양재대로를 사이에 둔 방이동 ‘대림가락(방이대림)’(480가구)도 6월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마쳤다. 2019년 조합을 설립한 송파동 ‘가락삼익맨숀’(936가구)은 재건축 8부 능선인 사업시행인가를 기다리고 있다.